나는 면생리대를 사용하고 있다. 잘 기억은 안나지만,
한 5년정도는 되지 않았을까? 어머 세월 빠른 것 좀 봐...
얼마 안된 것 같은데 벌써 이렇게나 세월이 흘렀다.
내가 면생리대를 사용한다고 하면, 궁금해하는 사람도 있지만 일부는
헐, 그 불편하고 귀찮은걸 왜? 굳이? 난 못할 것 같아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내가 엄청 부지런한 사람도 아닌데, 나는 어떻게 이렇게 오랫동안
면생리대 사용을 유지할 수 있었는지 한 번 곰곰히 생각해보았다.
내 나름의 사용기와, 사용해 본 생리대 비교와, 관리팁을 한 번 적어볼까 한다.
면생리대 사용이유
첫째, 내 몸이 좋아하니까,
나는, 평소에도 내 몸을 아끼고, 몸에 좋은 음식을 먹고, 몸에 좋은 행동을 하는 것을 굉장히 좋아하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다. 뭐 그렇다고 내가 항상 몸에 좋은 것만 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몸에 좋은 것에 굉장히 관심이 많은편!
아마 그 때 즈음에 생리대 파동이 있었던 것 같다. 생리대에 있는 화학성분이 여성에게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서 언론에 보도가 되었고, 나역시 눈에 보이지 않는 화학물질이 인간에게 미칠 수 있는 영향이 크다는 생각을 평소에도 가지고 있었던 터라, 내 몸이 좋아할만한 생리대로 바꿔야겠다고 생각하던 즈음, 친구가 실제로 사용하고 있고 생각만큼 불편하지 않다고 이야기를 해주어 용기를 내어 도전해보게 되었다.
실제로 사용을 해본 후 내 몸에 느껴지는 반응으로는 가끔 느껴지는 밑이 빠질 것 같은 느낌이 없어졌다는 것이다(사실 이 글을 쓰면서 떠올린 것이지, 그런 느낌조차 잊은지 오래되었네). 그리고 가끔 생리대가 스치는 통증이나 닿는 부위에 느껴지는 불편함 그런 것들이 없어졌다.
둘째,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다.
엄청난 환경론자는 아니지만, 그래도 환경에 관심이 많다. 그렇다고 나의 불편을 감수하면서까지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고 있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가능하면 지구에 조금이라도 영향을 덜 미치고 싶은 마음이다. 생리기간이 끝나고 나면, 가득 쌓이는 생리대 쓰레기를 보지 않아도 되어서 너무 좋다. 가뜩이나 생리대는 잘 썪지도 않는 소재로 만들어졌을 텐데 말이다.
이렇게, 내가 면생리대를 사용하는 이유는 크게 두가지 정도로 생각할 수 있겠지만, 나에게 미치는 영향은 훨신 더 크다고 생각한다.
면생리대 관리방법
그렇다면, 면생리대는 어떻게 관리하냐?! 관리하기 엄청 귀찮은 것 아니냐 하고 물어보실 수 있겠지만,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저도 전혀 부지런한 인간은 아니고, 게으르지만 하니까요!
우선, 생리대를 사용한 후에 찬물에 넣어서 핏물을 빼줍니다(쓰고보니 뭔가 무섭군). 처음에 핏물을 잘 빼주면, 빨기가 훨씬 수월해짐! 거의 빨게 없을 수동...
그리고 나서 비누를 잘 묻혀서, 통에 넣어둡니다.
그리고 바로바로 빨면 좋겠지만, 저는 그러기엔 힘이 들어서 잘 모아둡니다. 그리고 얼룩이 덜 빠져있으면 비누칠을 좀 더 해줍니다. 그리고 생리가 끝난 이후에 한번 끓는물에 팔팔 삶아줍니다.
그리고 나서 세탁기에서 헹굼, 탈수 코스로 마무리를 하고 햇볕이 드는 곳에 말려줍니다.
내 기준에서는 이렇게 하는 것이 나에게 가장 잘 맞는 세탁법이었다. 그 때 그 때 바로바로 빨아서 널어주는 것이 편한 사람도 있을터이고, 나는 바로바로 빠는게 힘들기 때문에 꼭 삶아준다.
비누는 EM비눈 같은 것들 중 검색해보고 리뷰 좋은 것들로 사는 편!
잘 빨아서 햇볕에 잘 말린 후 욕실장에 수건 넣는 곳에 보관한다. 무인양품에서 산 좁고 길쭉한 박스에 이렇게 정리해서 넣어두면 편하다.
그리고, 바깥에서 사용할 때도 생각보다 불편하지 않다. 나는 한나패드에서 산 주머니를 가지고 다닌다.
요 주머니의 내부는 이렇게 코팅된 천으로 되어있고 중간에 가림막이 되어있어 사용한 것과 사용하지 않은 것을 분리해서 가지고 다닐 수 있게 되어있다. 나는 그래도 지퍼락 같은 것을 넣어서 사용한 것을 지퍼락에 넣고 주머니에 넣어서 가지고 다닌다. 그리고 집에 와서 피를 빼고 비누를 묻혀 통에 넣어둔다.
면생리대 브랜드 비교
이제, 마지막으로 내가 사용해본 면생리대 브랜드를 비교해보고자 한다.
나는 하나를 오래써서 2개 브랜드 밖에 써보진 못했다.
로한, 한나패드 이렇게 두개 써보았는데, 결론적으로 나에게는 로한이 더 잘 맞았다.
처음에 나는 로한 생리대를 사서 썼는데, 우연찮게 한나패드도 사용할 기회가 되어 써보았다.
나는 로한이 더 잘 맞았는데
1. 로한 생리대가 더 얇고 부드럽다.
자세하게 내부구조가 어떻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로한은 좀 더 두께가 얇은느낌이다. 상대적으로 한나패드는 좀 더 두껍고 뻣뻣한 느낌이 든다. 그래서 양이 좀 많을 때는 한나패드가 더 든든한 느낌을 주긴 한다.
2. 로한이 삶기에 더 좋다.
나는 그래도 피부에 직접적으로 닿는 것들은 삶고 싶기 때문에 잘 삶을 수 있는 것이 좋다.
그런데 로한은 홈페이지에도 적혀있지만 삶아도 된다고 적혀있고, 한나패드는 짧은시간 삶으라고 되어 있었다(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다.)
그리고 실제로 오랜기간 삶아서 사용해보니, 로한은 모양에 변형도 거의없다. 그런데 한나패드는 뒷면에 접착부분이 상했는지 천부분이 자기들끼리 붙어버렸다.
이러한 이유들로 나는 로한 생리대가 더 편하다고 느꼈지만, 이건 개취에 따라 차이가 나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나는 다음에 산다면 로한을 살 것 같다. 그리고 나는 일체형만 사 보았는데 다음에는 날개형도 사 보고 싶다.
암튼, 위에서 소개한 이유들로 나는 수년째 면생리대를 사용하고 있다. 조금 불편할 때도 있지만, 그래도 내 몸에 좀 더 좋은 것들을 준다는 생각을 하면, 그정도 불편함은 괜찮지 않을까? 더불어 지구도 위해주고 말이다! 나는 아마도 일회용 생리대로 돌아갈 일은 없을 것 같다. 다음에는 생리컵을 도전해 볼까..?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런데이후기] 런데이2주차 후기, 러닝화, 운동복 추천 (1) | 2022.04.04 |
---|---|
[버섯리조또]비건요리, 채식요리, 주말맞이 요리, 베지이즈 버섯리조또 따라잡기 (3) | 2022.04.02 |
[오금동까페]프로퍼커피바, 애정하는 까페 (2) | 2022.03.31 |
[마켓컬리 리뷰]마켓컬리 쇼핑 하울, 마켓컬리템 소개 (1) | 2022.03.30 |
[세탁실 정리]코멧 틈새선반 3단 리뷰, 세탁실 정리, 좁은 공간 활용 선반 (1) | 2022.03.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