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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소소가든

[식집사 일기] 초보 식집사의 반려식물 여인초 분갈이 하기, 분갈이 화분, 분갈이 흙 고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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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키웠다기 보다는 그냥 집에 방치되어 있던 여인초 두마리가 있었다. 처음에 사 온 화분 그대로인지라, 분갈이 할 때가 왔음에도 불구하고 어렵고 귀찮다는 이유로 계속 방치해주고 가끔 물만 주던 상태였다. 그래도 생명력으로 계속 잘 자라주고 있었는데, 얼마 전 만난 친구의 지도 편달 및 자극으로 드디어 분갈이를 하게되었다!

분갈이 해야하는 시기

분갈이를 해야하는 시기로는 식물이 화분에 비해 많이 커졌을 때, 개체가 너무 많아졌을 때, 흙 상태가 좋지 않아 영양이 없을 때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나의 경우에 식물이 화분에 비해 많이 커진 상태였고, 물구멍으로 뿌리가 조금 튀어나와 있는 상태였다. 

사진에 보이는 것은 포트화분으로 내여인초가 자라기에 너무 비좁아 보였다ㅠ 미안해 ㅠ

 

화분고르기

우선, 옮겨심어 줄 화분을 골라야하는데 내 식물박사 친구는 통기성을 가장 중요하게 본다고 하였다. 내가 도기로 된 화분을 고르려고 하자, 그런 화분은 공기가 잘 통하지 않는다고 하며 토분이나 슬릿화분을 추천해 주었다. 나는 그래도 처음 하는 것이니 간편하게 슬릿화분에 심어보기로 하였다. 

슬릿화분

슬릿화분은 화분 아래쪽 중앙에 구멍이 나 있는 화분이 아닌 화분 옆쪽에 슬릿이 나 있는 화분으로 소재는 플라스틱이다. 아무래도 화분 옆쪽으로 길게 구멍이 나 있다 보니 공기가 잘 통하는 것이 장점인 것 같다. 

화분의 크기를 정할 때는 내가 가진 화분이 요렇게 새로 이사갈 화분에 쏙들어가는 정도의 화분을 고르면 된다. 

인터넷으로 주문할 경우에는 화분의 지름크기를 생각하면 된다. 보통 화분들이 지름의 크기가 15cm, 18cm, 21cm 이런식으로 3cm정도씩 커지는 것 같다. 내 여인초는 원래 화분의 지름이 15cm였다. 그래서 18cm, 21cm화분을 두개 준비해 둔 후 뿌리상태를 보고 둘 중에서 고르려고 하였는데, 뿌리가 그렇게 많이 자라진 않은 것 같아 18cm 화분에 심어 주었다. 

분갈이 흙 

다음으로 식물의 성장에 중요한 영향을 주는 흙!  흙에 관해서는 각 전문가들마다 흙을 배합하는 방법이나 선호하는 흙의 종류, 식물 종류별로 다양한 방법으로 배합을 할 것 같다. 하지만, 나는 초보이고 여러 종류의 흙을 사서 섞기에도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잘 배합해 놓으신 흙을 사는 것으로, 

나는 친구가 추천 한 "작업실 순"이란 곳에서 분갈이 흙을 구매하였다. 

 

https://smartstore.naver.com/eoru/products/4621427927

 

(순 Pick!) 좀 더 좋은 상토 3종 소포장 고급 분갈이 흙 무비상토 삽목용토 배양토 2L 5L 10L 작업실순

[순] 식물 덕질하다 여기까지 와 버렸다 ― 작업실 순입니다!

smartstore.naver.com

이 곳에서 고급상토 5kg을 구매하여 사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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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알못이지만, 잘 모르는 내가 보기에도 뭔가 영양이 풍부할 것 같은 느낌적 느낌이었다. 구매평에도 리뷰가 좋아서 믿음이 더 갔다.

순에서 흙과 삽등을 주문했는데 요렇게 알차게 잘 보내주셨다.

분갈이 하기

준비물 : 화분, 삽(중, 소), 깔망, 분갈이 흙

먼저, 화분에 깔망을 깔아준다. 일반화분에는 흙이 구멍으로 빠지기 쉬우니 꼭 해주어야 하지만, 슬릿화분에는 꼭 하진 않아도 된다.

 

초보 식집사라 과정샷을 거의 못 찍었다 ^.^

 

그런 다음 원래 화분에서 식물을 살살 빼준다.

 

그리고, 원래 있던 흙을 조심히 털어준다. 식물들도 분갈이 몸살을 한다고 한다.  갑작스레 새로운 환경이 되는 것은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라고. 그래서 뿌리 주변에 있던 흙을 너무 털지 않고 적당하게 털어내어 준다.

 

그런 다음, 새로운 화분에 흙을 밑에 조금 깔아주고 식물을 화분의 중앙에 위치시킨 뒤에 삽으로 흙을 채워넣어 준다. 

 

그리고 새로운 흙의 윗부분을 너무 세게 다지지 않아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물을 듬뿍 주면 완성이다. 

정신없는 분갈이 현장

분갈이 완성!!!

마지막으로 흙 위에 비료를 두개 섞어 넣어주었다. 

동글동글 초록색, 회색으로 보이는 것이 비료이다. 

분갈이 해주어서 그런지 느낌적인 느낌으로 더 잘 자라고 있는 것 같다.

새로운 잎도 나고 말이야. 이렇게 새로운 잎에 연한 초록빛으로 돌돌 말려서 날 때가 젤 예쁜 것 같다.

내 여인초는 사실 잎 끝부분에 잎말림이 좀 있는 편인데, 새로 나는 잎부터는 잎말림 없이 잘 자랐으면 좋겠다.

치자꽃

이건 갑분 내새끼 자랑.

지난번 남사화훼단지에 갔을 때 데려온 내 베이비 치자나무!

친구가 알려줘서 알게된 꽃인데, 꽃도 너무 예쁘지만 향도 어마어마하다. 지금 방에 두었더니 향이 너무 좋다. 

 

아직 처음이라 약간 흥분한 것도 있지만, 식물이 있으니까 뭔가 기분이 좋다. 초록초록한 것도 좋고 매일 조금씩 자라나는 것을 보는 것도 좋고, 예전엔 물 주는걸 세상 귀찮아 했는데 나이가 들었나 보다.

이 마음 변치말고 계속 열심히 키워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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