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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소소가든

[식집사일기] 식집사의 고난기 지렁이, 응애, 버섯 퇴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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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달 전 부터 식집사의 길을 걷고 있는데요, 막 엄청 할일이 많다거나 하진 않지만 

집을 비울 때도 좀 신경이 쓰이기도 하고, 소소하게 이겨내야할 고난(?)들이 생기기도 하더라구요.

물론 아직 초보긴 하지만, 저보다 더 왕초보인 분들이 보실 수도 있으니 저의 경험담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지렁이


첫번째 저의 고난기는 지렁이였는데요, 화분 흙속에 지렁이가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정말 소름이 돋고 식물이고 뭐고 정말 버리고 싶은 마음이 살짜기 들기도 했었는데, 그래도 식물박사 친구덕에 잘 극복하고 여전히 잘 키우고 있답니다.

 

지렁이가 화분속에 있는지 알 수 있는 방법

그럼, 먼저 지렁이가 내 화분속에 있는지 알 수 있는 방법먼저 살펴보시죠.

어느날 저희집 치자 화분에 알 수없는 흙들이 올라왔습니다. 저희집 치자 화분은 작은 돌들로 덮여 있어서 화분 위쪽으로는 흙이 보이지 않았는데, 흙이 올라와있길래 잠시 의아했지만 저는 크게 개의치 않았습니다.

화분을 쳐서 흙이 조금 튀어나왔구나 라고 생각하고 다시 돌들로 곱게 덮어주었는데, 며칠이 지나니 또 올라와 있는 것이었습니다. 불안한 마음이 들어서 검색을 해보았습니다.

 

어떻게 검색해야 될지 몰라 '화분 흙 뽀글뽀글 ' 이런식으로 검색했던 것 같아요. 그랬더니, 저랑 비슷한 현상을 이미 경험하신 분들의 사진이 있었고, 지렁이구나! 싶었습니다. 정말 소름이 돋더라구요. 얘가 튀어나와서 내눈앞에 나타나면 어쩌나..싶고, 근데 또 분갈이를 해주자니 지렁이를 마주할 자신은 없어서 사람이 자기합리화를 하게 되더라구요.

지렁이가 어차피 화분속에 있으면 내눈앞에 나타나지 않는다면 괜찮은 것 아닐까? 그리고 지렁이가 있는 흙은 좋은 흙이라고 하는데 그냥 둬야 하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또 검색을 해보았습니다. 

지렁이는 식물에게 도움이 되는가?

여기에 대해서도 검색을 많이 해 봤는데, 정확한 것은 아니지만 제가 내린 결론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였습니다. 제가 검색해본 바로는 밭같은 곳에 있는 지렁이는 식물의 생장에 도움이 되지만 작은 화분 속에 있는 지렁이는 뿌리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말을 보아서 저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결론 지었습니다.

 

지렁이 퇴치방법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지렁이를 퇴치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겠는데요, 특별한 방법은 없고 그냥 분갈이를 해주면 됩니다. 저는 도저히 지렁이를 일대일로 마주할 자신이 없어 식물박사 친구에게 도움을 요청해서 친구가 도와주었습니다. 그리고 지렁이를 제거함과 동시에 혹시 있을지 모르는 지렁이 알도 잘 살펴보고 제거해 주어야 합니다. 알을 그냥 두면 지렁이가 또 생겨날 수 있으니까요.

제가 친절하게 알 사진도 첨부하고 싶었지만, 사진 찾아보다가 도저히 첨부할 수 없을 것 같아서, 지렁이 알 사진은 직접 찾아보시길 바라겠습니다.

저는 식물박사친구가 말하길 알은 없는 것 같다고 하여 지렁이만 빼내고 지렁이는 화단 흙에 보내주었습니다.

 

응애

 

다음은 응애 극복기 입니다. 식물박사 친구가 분갈이를 해주러 와서 저희집 화분을 보다 발견해 주어서 알게 되었는데, 저희집 무화과 화분에 응애가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응애는 거미과로 식물잎에 붙어서 잎의 진액을 빨아먹는다고 합니다. 응애는 주로 잎 뒷면에 붙어있고 아주 작으며 거미과라서 거미줄 같은 것을 친다고 합니다. 저는 그냥 항상 물만 줬기 때문에 잎 뒷면까지 자세히 보진 않았던 거죠ㅠ 

정말 더 힘들었던 사실은 응애는 생명이 질겨서 퇴치가 어렵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옆에 있는 다른 식물에까지 영향을 줄 수도 있고, 정말 그 얘기를 듣는 순간 응애응애 울고 싶더라구요.

 

그리고 무화과 화분이라 나중에 무화과 열매를 따먹을 수 있으리란 꿈에 부풀어 있던 때라 함부로 농약 같은것도 사용하기 싫었어요.

 

검색해본 응애 퇴치방법

친구는 일본에서 직구한 친환경 약을 사용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건 국내에 정식 수입이 되지 않아서 구하기 어려웠어요. 친구말로는 응애가 워낙 강력해서 시중에 파는 약들로 퇴치가 잘 안될 수도 있다고 해서 더 시름이 깊어졌지요. 

또 다른 방법으로는 천적을 이용해서 응애를 퇴치하는 방법도 있었습니다. 티백같은 것 안에 천적 응애를 넣어서 파는 것이었는데, 이 아이가 응애를 다 해치우고 나면 먹이가 없어서 죽게되는? 그런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 민간요법?으로는 난황유로 퇴치하는 방법도 있다고 하였는데, 이건 냄새가 날 것 같아서 시도해볼 생각은 못했어요.

 

간편한 응애 예방 및 퇴치방법

 

어떤 방법을 쓸까 고민하던 차에 친구가 우선 샤워기로 잎샤워라도 시켜주라고 이야기해서 그렇게 해주었습니다. 그런데!! 저희집 화분은 응애가 그렇게 심한 것이 아니라 그랬을 수 있지만 다행히 잎샤워로 응애가 사라졌습니다. 

응애가 있을 때에는 꼭 잎 뒷면까지 꼼꼼하게 하나하나 씻어줘야합니다. 

그 이후에 유튜브를 보면서 알게 된 것인데, 식물들을 키울 때 화분에만 물을 주지 말고 잎도 꼭 샤워기로 씻어주어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잎에 붙어있는 먼지 같은 것들도 제거되어 광합성 하는데도 도움을 주고 벌레도 예방할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지금은 1주일에 꼭 한번씩은 샤워기로 잎도 씻어주고 물도 주고 있습니다. 

이렇게요! 약간 귀찮긴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물주고 나면 저도 굉장히 개운한 기분이 들어서 좋기도 하더라구요! 

식집사님들 꼭 일주일에 한번씩은 잎샤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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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

 

마지막은 버섯입니다.  버섯도 정말 놀라운 것 중 하나였는데, 어느날 갑자기! 화분에서 버섯이 고개를 내밀고 있지 않겠나여?!

특이하게 생긴건 아니지만, 뭔가 버섯도 약간 소름이 돋긴 하더라구요.

어떻게 버섯 포자가 들어온진 모르겠지만ㅠ 버섯은 습한 환경을 좋아하니, 그걸 제거해주는게 중요한 것 같아요.

한창 계속 비가와서 햇빛을 못봤을 때 생겨나더라구요. 이런걸 대비하기 위해서 창가에 두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 화분을 두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버섯이 생겼을 때는 장갑을 끼고 뿌리가지 쏙 뽑아야 하며 위쪽 흙들도 같이 쓰레기통에 버려주세요. 포자가 번질 수 있으니 같은 장갑으로 다른 화분은 만지면 안되구요.

 

여기까지 제가 식물을 키우면서 겪은 어려움들을 한 번 적어보았습니다. 

제가 짧게나마 식물을 키우며 느낀점은 물만 준다고 되는 것이 아니구나 였어요. 당연한거 아냐?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전 그냥 물만 잘 주면되지 라는 생각을 하고 식물들을 데려왔었더라구요. 근데 그러면 안되고 물 줄 때 한 번씩 봐주고 관심 가져주고 해야되는 것 같더라구요. 

지금은 그래도 예전보다는 훨씬 관심 갖고 살펴보고 있습니다. 끝까지 잘 키워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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